인류역사는 농업혁명 이후 산업혁명을 거쳐 새로운 상상혁명의 시대와 감성의 시대, 인간 본성의 시대라는 변곡점에 와 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와 기존의 경영의 틀이 파괴되는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해 가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제는 혁신의 중요성을 매일 강조하고 다양한 혁신활동을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파괴적 혁신을 위한 근본적인 돌파구는 무엇인가. 답은 ‘아트경영’으로 경영에 창의성, 감수성이 바탕이 되는 예술적 DNA를 입히는 것이다. 그동안 예술은 보조적 수단으로 인식돼 직원들에게 복리후생 차원에서 공연 티켓을 나눠 주거나, 기업 이미지 홍보 차원에서 활용돼 왔다. 아트경영은 이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것으로 경영이 오히려 예술에 길을 물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파괴적 혁신을 하는 것이다.
아트경영의 실천은 예술작품(Artworks), 예술가(Artist), 예술창작의 과정(Artistic way) 등 AAA로 요약될 수 있다. 먼저 기업의 제품은 예술작품이 돼야 한다. 그렇지 않은 제품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예술작품은 창의성과 함께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에게 가치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와, 예술인데!”라는 감동과 감탄이 절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 제품 및 서비스를 살펴보고 예술작품의 속성을 지니고 있는지 판단해 사업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 기업은 가치를 주는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 이럴 때 고객은 단순 구매자가 아니라 팬이 될 수 있다.
직원은 예술가가 돼야 한다. 예술가는 인류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갈망을 가지고 있고 메시지 구현을 위해 스스로 동기부여가 돼 작품을 만들어 간다. 직원은 주체적으로 일하면서 자아실현을 한다. 연구개발 직원에게 직업을 물었을 때 ‘연구개발자’라고 답하는 것과 ‘연구개발 아티스트’라고 하는 것은 사고와 행동에서 큰 차이를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업무수행은 예술창작의 과정으로 변모돼야 한다. 예술창작 과정에서는 자율과 몰입에 따른 창조적 파괴가 핵심인데 이런 과정을 업무에 고스란히 녹여내야 한다. 이를 통해 직원은 스스로 동기부여가 돼 신나게 몰입하며 일하는 ‘주체’로 우뚝 서게 된다. 이처럼 아트경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존 경영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며 파괴적 혁신기업이 반드시 갖춰야 할 경영철학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