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대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자리 기근이다. 이는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조차도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시켜 줄 통로 부족으로 적합한 인력을 뽑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들과 구직자를 직접 연결시켜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더없이 소중하다.
동아일보와 채널A,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어제 개막해 오늘까지 열리는 ‘2018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100여 개의 기업 및 기관이 부스 140여 개를 마련했다. 6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특히 국방부가 처음 참가해 전역 장병 상담창구를 마련하고 군 취업 정보를 제공했다.
어제 행사에는 장병뿐 아니라 육아로 일터를 떠난 경력단절여성, 은퇴 뒤 새로운 직업을 찾는 신(新)중년은 물론이고 최악의 청년실업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의 간절한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부스를 돌며 자신에게 맞는, 그리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를 물색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얻어 갔다.
물론 지자체나 공공기관들은 지역별 취업상담 등 일자리 연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기업들도 기업설명회 등 자체 채용 행사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구인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공공기관은 물론 전국의 지자체와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력단절여성, 신중년, 전역 장병, 청년 등 다양한 구직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정보를 공유하며 일자리를 찾는 자리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일자리가 행복’이라는 말 그대로 일자리야말로 민생의 뿌리이자 경제의 버팀목이다. 일자리 창출과 취업이 최고의 사회적 공헌인 이 시기에 리스타트 잡페어가 기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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