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동섭]태양광발전, 환경오염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0일 03시 00분


김동섭 태양광산업협회 이사
김동섭 태양광산업협회 이사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2018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가 채택됐다. 이 보고서는 190여 개국에 이르는 유엔기후변화협약 파리협약 체약국이 제출한 현재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준으로는 지구의 평균 상승 온도를 2100년까지 1.5도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봤다.

지구 온도가 1.5도만 증가해도 폭우와 폭염, 혹서, 홍수, 가뭄이 이전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인류가 지구 온도 상승 억제의 노력을 기울일 때 당장은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식량과 식수 확보, 재난 감소, 환경 개선, 생태계 유지, 빈곤과 불평등 감소 등을 해결하면 지속가능한 발전과 함께 많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발전은 이런 상황에서 유용할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태양광발전은 기후변화 대응 시대에 등장한 기술 중 하나다. 한번 설치하면 연료비가 들지 않고 온실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태양광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중요하지만 국내에서는 각종 규제와 경제성 문제 등으로 과소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태양광발전은 환경오염과는 거리가 멀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인버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전자레인지, 휴대용 안마기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전력 1MW(메가와트)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소는 자작나무숲 75ha와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다. 태양광 시설에는 크롬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은 포함돼 있지 않으며 납도 환경기준에 한참 미달하는 적은 양만 있을 뿐이다.

한국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곳은 적지 않다. 보다 전문적으로 설치 장소를 판단해야 한다. 염해, 임야, 농지 등에 얼마나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지 데이터화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전략적으로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효율을 늘리고 세계적인 모범 사례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일부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들이 씌운 부정적인 이미지를 거둬내고 태양광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적극적으로 보급할 때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후대에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물려주려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김동섭 태양광산업협회 이사
#태양광#기후변화#온실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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