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도심의 모든 빈민가를 근절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어떤 곳이 빈민가인지 기준조차 없는 상태다. 페인트 발언 역시 비슷한 운명을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분명한 것은 그의 이런 속 모르는 발언이 계속될수록 고물가와 실업, 주택난과 공공의료 체계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뒤로 밀리고, 국민의 불만이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웃 알제리에서는 이달 초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와 장기집권 중인 대통령의 5선 도전을 막았다. 시시 대통령의 철권통치라고 유효 기간이 없을까.
서동일 카이로 특파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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