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퍼진 ‘청문회의 법칙’… 통과율 100% ‘현역의원 불패’, 찍히면 낙마 ‘정의당 데스노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일 03시 00분


인사청문회 때마다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야 난타전이 반복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의원 불패’ 신화를 비롯해 ‘정의당의 데스노트(DeathNote)’ 등 각종 징크스까지 생겼다.

‘의원 불패’는 현역 국회의원은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한다는 뜻으로, ‘청문회 프리패스’로도 불린다. 2000년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 출신이 낙마한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이다. 동료 의원을 날 세워 몰아붙이기 어려운 인간적 이유도 있지만 결국 ‘나도 언젠가 후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의원들끼리 뒤를 봐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청문회를 통과했다.

정의당이 찍은 후보는 낙마한다는 의미의 ‘정의당의 데스노트’도 인사청문회 징크스 중 하나다. 최정호 전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 정의당이 콕 집어 반대한 인사는 결국 하차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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