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생명체는 라이벌과 외부 환경과의 관계 속에 진화해간다. 인간이 만든 기업들도 21세기 들어 박애심이 아니라 자기 존립을 위해 협력과 상생을 모색하는 전략, 즉 ‘이타적 공진화’를 추구하는 마당이다. 정치권도 부디 라이벌을 꺾겠다고 개울 오염시키는 우매한 행동은 그만하면 좋을 때가 왔다. 그것은 같은 강물을 사용하는 이들끼리 지켜야 할 최소한의 공중도덕이자, 스스로 마실 물을 깨끗이 지키는 첩경이기도 하다. 동물도 그 정도는 안다.
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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