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베네수엘라를 직접 비교할 순 없지만, 남미 최고 부국이 20년 만에 생지옥으로 변한 것은 최근 현금 복지를 크게 확대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보편적 복지는 재벌 총수 자녀와 소외계층의 자녀를 구분하지 않는다.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많이 나눠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복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예산은 늘 한정돼 있다. 여유 있는 사람들보다 도움이 꼭 필요한 서민층에 더 많은 복지가 돌아가도록 하는 게 정의에 부합한다.
이태훈 정책사회부장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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