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기막힌 일은 존 윅이 최고회의에 저항하면서 “난 꼭 살아야 한다”고 외치는 이유이다. 그에 따르면 “나는 아내와의 소중한 사랑을 간직한 존재이므로 살아서 사랑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와우! 난 소중한 존재이므로, 누군가의 아들이고 아빠이고 연인일지도 모를 킬러 수백 명을 죽여도 된다니. 철학과 출신인 C 씨는 존 윅의 유별난 동물 사랑과 더불어 이기적이고 불학무식한 살인행위를 ‘인류의 나아갈 길이 개인의 자아 완성과 자유 신장에 있다’고 설파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입각해 해석해야 할지를 두고 근원적 카오스에 빠지고 말았다.
이승재 영화 칼럼니스트·동아이지에듀 상무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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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2 08:41:00
나도 세편 다 봤다. 존윅을 좀 변호하자면 개 때문에 수백명 죽인게 아니다! 킬러들이 죽이려고 달려들기 깨문에 살기위해 죽인 영화다! 그렇다. 이건 정당벙위다! 우리나라 법에는 없는 정당방위가 외국에선 영화속에서 아주 빳빳하게 살아 있다. 우리나라 국민은 정당방위 하냐
2019-07-12 13:21:16
존윅이 무고한 인간들을 살해했나? 그랫다면 이 영화는 학살극이지..상업 영화로선 끝이다. 그러나 존윅이 살해한 인간들은 돈에 매수돼 존윅을 살해할려는 인간들이다 애초에 존윅이 의도하지 않았던 죽음들인거야..당신 글 참 못쓰는군
2019-07-12 13:18:05
이승재씨 세상엔 댓가가 있다 당신이 동아에 글 올렸을때 당신이 인정하지 못하는 인간이 당신 글을 비평하는 것을 감수해야 하듯이 존윅의 킬러들 역시 킬러란 직업을 택했을때 존윅에게 살해당할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선서한거야..관객 역시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재미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