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정부 요청으로 축적된 자료를 참고해 만들다 보니 이런 형태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협회뿐 아니라 국내 미술계가 작품 가치에 관한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미술은행 관계자는 “협회의 계산식을 적용할지는 미정”이라고 했다. 기왕 예산을 들여 하는 일이라면 미술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진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화가들이 ‘스펙 쌓기’에나 열을 올리는 촌극을 조장할 뿐이다.
김민 문화부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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