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시위의 폭력성을 부각하며 연일 무력 진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군 투입 가능성도 우회적으로 시사한다. 하지만 공포감을 높이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시진핑 지도부는 대만을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식으로 통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지만 일국양제인 홍콩에서 발생한 공포 때문에 대만에서도 일국양제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 시작된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와 전·현직 지도자들의 비공개 회동인 베이다이허 회의가 과연 금서 없는 자유를 누려 왔던 홍콩인의 공포를 해소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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