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두 사람의 또 다른 닮은 점이 발견(?)됐다. 지난달 31일 시사지 애틀랜틱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재직하던 1971년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의 전화 대화 녹음을 공개했는데,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아프리카인을 ‘원숭이’에 비유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레이건의 유산’은 종종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장밋빛으로 만들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해석을 내심 반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막말로 인종주의 논란을 겪을지언정 자신이 흠모하는 “레이건도 그랬다”는 트윗 한 줄 거리가 더 생기는 셈이니 말이다.
구가인 국제부 차장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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