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제비 한판[바람개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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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반죽을 편평히 밀어 칼로 썰어서 넣은 것을 칼국수라고 부르고, 손으로 적당히 떠 넣은 것을 수제비라 한다. 그런데 요즘 식당에서는 칼국수와 수제비를 합쳐서 ‘칼제비’라고 한다. 마치 ‘짬짜면(짬뽕+짜장면)’처럼 말이다. 어찌 됐건 걸쭉하게 잘 풀어진 칼제비를 주문할 때면 어깨가 으쓱해진다. 어감이 강해서 마치 조직의 일원이 된 듯하다. 그래서 오늘 점심엔 ‘떡대 친구’와 칼제비를 한판 했다.

이윤화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 대표
#칼제비#칼국수#수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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