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은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온 노인들의 희생과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한국은 지난해 고령사회에 들어섰는데, 농가 고령인구 비율은 우리나라 전체 평균의 3배를 넘어서고 있다. 며칠 전 뉴스에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하는 모바일 신분증이 도입된다는 기사를 봤다. 과연 인구 구성비가 높은 노인들이 변화에 맞춰갈 수 있을까. 중국은 현금을 안 받는 모바일결제 시행 탓에 노인들이 택시를 타거나 마트에서 결제를 할 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기술혁신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노인 소외 역시 점점 더 큰 사회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시대를 있게 한 노인 세대에 대해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공공기관은 노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디지털 격차가 세대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완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언젠가는 현재의 젊은이도 노인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박용현 농협 경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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