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한반도를 집어삼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거리는 유령도시 같다. 그야말로 온 나라가 전쟁 속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런데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질병에 맞서 싸워야 할 판에 여러 분열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특정 지역의 대규모 감염 사례를 들며 지역혐오를 부추기는 말들이 난무하고, 사리사욕에 눈먼 마스크 매점매석은 여전하고, 온갖 가짜뉴스는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라는 초유의 국가적 위기에서 ‘금 모으기 운동’으로 저력을 보여줬던 경험이 있지 않은가. 지금은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이 가장 우선이다. 빼앗긴 봄을 되찾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