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중요성 깨닫길[내 생각은/임창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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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수선한 가운데 여러 장의 마스크를 가지고 다니는 게 새로운 부자로 풍자되는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외국은 마스크 가격이 장당 수십만 원까지 치솟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평소 우리는 마스크를 하찮게 여겼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게 있다. 바로 식량이다. 돈 주고 언제든지 살 수 있는 식량이라 쉽게 생각하지만 요즘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부엌 한구석에 놓인 쌀 한 포에 감사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식량과 사료의 80% 정도는 외국에서 수입한다. 마스크보다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2010년경 가뭄으로 밀 작황이 좋지 않던 러시아는 밀 수출을 중단시켰다. 이처럼 자국의 이익에 따라 언제든지 식량 수출을 금지시킬 여지는 있다. 국내 쌀은 최근 몇 년간 전 국민이 먹을 만한 양이 생산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소리 없는 식량전쟁에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다시 한번 농업과 식량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임창덕 한국열린사이버대 특임교수
#코로나19#마스크#식량전쟁#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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