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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
기어이 피운 꽃[고양이 눈]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0-06-03 04:52
2020년 6월 3일 04시 52분
입력
2020-06-03 03:00
2020년 6월 3일 03시 00분
홍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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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가림막의 좁은 틈 사이로 뾰족한 가지를 내밀어 기어이 꽃을 피웠습니다. 세상에 그냥 피는 꽃은 없습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 말입니다. 고결한 꽃잎의 자태에는 치열한 삶의 몸부림이 배어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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