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코로나가 터지자 대다수 스타트업은 바이러스가 사업의 존폐를 결정짓는 큰 변수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계속되자 생각이 달라졌다. 이런 예측 불가능함은 이제 변수가 아닌 항상 따라다니는 상수(常數)가 됐다는 걸 말이다. 코로나19로 크게 성장하던 쿠팡과 마켓컬리가 바이러스 집단 감염으로 휘청거리고, 몇 년 새 주목받던 공유경제가 하루아침에 위기를 맞는 세상이 됐다. 영원한 기회도 위기도 없게 된 사업여건 속에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조용히 살길을 모색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가장 중요한 생존전략이 됐다.
염희진 산업2부 차장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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