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키울 때 이웃 배려해야[내 생각은/김학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2일 03시 00분


요즘 집 주변의 작은 공원, 길거리 등에서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1500만 명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가히 반려동물 전성시대다.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항목에 ‘반려동물’이 새로 추가되었을 정도니 말이다. 문제는 증가한 반려동물 수에 비해 사람들의 의식 수준은 높아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공원에 나가 보면 목줄도 하지 않은 채 아무데나 돌아다니는 강아지들은 예사다. 심지어 입마개도 하지 않은 대형견들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공원 구석구석 방치된 반려동물의 배설물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다. 아무리 반려동물 전성시대라 하나 타인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실제로 대형 반려견 두 마리가 80대 여성을 물어 사망케 한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다. 반려동물을 아끼는 것 못지않게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한 이유다.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에 앞서 이웃과의 아름다운 동행도 생각해 보길 기대한다.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동아일보는 독자 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와 관련한 여러분의 의견을 이름, 소속, 주소, 연락처와 함께 e메일(opinion@donga.com)이나 팩스(02-2020-1299)로 보내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반려동물#이웃#배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