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계에서 점차 사라지는 한글[내 생각은/박영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30일 03시 00분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영어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MS에서 윈도 개발 부서가 없어진 지는 몇 년 되었다. 윈도를 대신하여 리눅스(Linux) 운영체제가 확산되고 있다. 오픈뱅킹에서 사용되는 우분투(Ubuntu), 페도라(Fedora)는 리눅스 운영체제이다. 그런데 리눅스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기능이 늘어나게 되고 설치 용량이 커지게 되었다. 용량 제한 때문에 소수 민족 언어 모듈들이 제외되어 가고 있다. 한국어와 한글도 예외는 아니다. 수년 후에는 오픈뱅킹에서도 한국어를 볼 수 없게 될지 모른다. 리눅스 개발자 공동체들은 상당 부분 사용자들의 기부금에 의지하고 있다. 주요 대형 리눅스 개발자, 우분투, 페도라 등에 매년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한국어 유지를 부탁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정부 또는 지자체 등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세계에서도 늘 살아있는 한국어와 한글이 되기를 기원한다.

박영준 도서출판 ‘대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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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언어#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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