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복지국가를 표방한다. 하지만 사회보장의 사각지대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은 늘 존재해 왔다. 최근 많은 국민의 공분과 안타까움을 자아낸 라면 형제 화재사건과 요양원 노인 죽 사망 사건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피해자 대부분은 아이들과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이것이 복지국가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우리 주변의 어렵고 고통 받는 이웃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관심이다. 이러한 관심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것이 어쩌면 한 사람의 세상을 구해내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언제든 사회적 약자가 되어 누군가의 간절한 도움을 바라게 될지 모른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자가 있는지 살피고 학대로부터 도움이 필요한 자를 발견하면 그 즉시 문제를 인지하고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실질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런 나의 관심 어린 시선이 학대 아동을 구해 낼 수 있다.
이채은 진도경찰서 의신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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