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도 경쟁에서 너무 뒤처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No one wants to put their eggs in one basket.”
많은 나라가 선구매 계약을 통해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백신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확보하는 위험 분산 전략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아무도 한 바구니에 계란을 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건 투자의 기본 원칙이죠. 수에리 문 제네바대학원 글로벌보건센터 공동책임자는 투자 원칙이 백신 확보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Just doing the maths, you can see it’s not enough to go around.”
내년까지 화이자 등 주요 백신 제조사들이 공급할 물량의 절반 정도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일부 나라가 이미 선점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나라들은 전 세계 인구의 10∼15%밖에 안 되지만 백신은 절반이나 가져간 것이죠. ‘국경없는 의사회’의 시드니 웡 총괄디렉터는 “계산을 해보면 (나머지 국가들이) 나눠 가질 만큼 충분한 물량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Do the math’는 ‘계산하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다’의 뜻으로, 미국에서는 ‘math’, 유럽 쪽에서는 ‘maths’라고 하죠. ‘Go around’는 의료품, 생필품, 음식 등을 나눠 가져야 할 때 쓰는 말입니다.
△“The biopharmaceutical industry has a once-in-a-generation opportunity to reset its reputation.”
그동안 거대 제약사들은 이미지가 좋지 않았죠. 그런데 이번에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백신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는 말합니다. “바이오제약계는 평판 재구성을 위한 일생일대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Once-in-a-generation’ 대신에 ‘once-in-a-lifetime’을 쓰기도 합니다. 단어의 의미상 ‘opportunity(기회)’와 어울려 쓰는 경우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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