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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빈사의 사자상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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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5 03:00
2021년 3월 15일 03시 00분
입력
2021-03-15 03:00
2021년 3월 15일 03시 00분
전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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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루체른 절벽 바위를 깎아 만든 ‘빈사의 사자상’. 죽어가는 사자의 등에는 부러진 창이 꽂혀 있다. 프랑스 혁명에서 루이 16세를 지키다 1792년 전멸한 스위스 용병 786명을 기리기 위한 작품이다. 그들은 빈국(貧國) 스위스의 생계수단인 용병 일자리를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스위스 용병은 의리와 충성심의 상징이 됐다. 마크 트웨인은 사자상이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도 감동적인 바위’라고 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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