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가 다시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과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I can confirm that we have reached out.” 북한 접촉을 시도했다는 로이터, 신화통신 등의 보도가 나오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다음 날 곧바로 “우리가 연락을 취하려 했다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언론 보도가 “맞다”는 것이죠.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열심히 챙기고 있음을 국제사회와 특히 중국에 보여주고 싶은 겁니다. ‘reach out’은 ‘연락하다’라는 뜻도 있고, ‘도움의 손길을 뻗치다’라는 의미로도 씁니다.
△“If it wants to sleep in peace for the coming four years, it had better refrain from causing a stink at its first step.”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담화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서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요. 미 언론은 일제히 ‘cause a stink’를 제목으로 뽑았습니다. 일반적인 정부 담화나 성명에서는 보기 힘든 험악한 표현이기 때문이죠. 원래 ‘악취를 풍기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남부끄러운 꼴을 벌이다’ 정도가 되겠죠.
△“We’re not finished yet.” 이르면 다음 달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리뷰(검토)가 공개됩니다. 어떤 내용이 실릴지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의 관심이 지대하죠.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성 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대행은 “아직 끝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너 일 다 끝냈니?(Are 또는 Have you finished?)”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말인데요, 동사로 ‘are’와 ‘have’ 중에 뭐가 적절한지에 대해 미국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둘 다 맞습니다. 끝내는 시점이 중요하면 ‘have’를 쓰는 것이 맞고, ‘빨리 끝내라’는 채근의 의미를 담고 싶다면 ‘are’가 적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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