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백신 접종률이 성인 80% 정도가 되는 10월 말을 기준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백신 도입이 빨랐다면 더 앞당길 수 있었을 것이다. 작년 대비 늘어난 자영업자 부채만 해도 100조 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런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방역 실패, 백신 도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 K방역 홍보만 있었을 뿐이다. 방역과 사회의 균형을 맞추려는 의지와 노력이 없었다. 업종 간 형평성도 맞지 않고 불합리한 규제투성이 거리 두기만이 전부였다. 이로 인해 발생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죽음 역시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이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기 전 원망한 대상은 코로나라는 질병이 아닌 정부 당국이지 않을까. 1년에 한 달만 비가 온다면 그 시기만 피하면 되겠지만 지금은 코로나라는 거센 비가 365일 내린다. 우산과 비옷 그리고 감기약을 준비해야 할 정부는 본연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철저한 대책 준비가 필요하다. 위드 코로나 시대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동아일보는 독자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 현안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이름, 소속, 주소, 연락처와 함께 e메일(opinion@donga.com)이나 팩스(02-2020-1299)로 보내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