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014년 4월 대장동 원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면 아주 급속도로 사업 진행은 추진이 빨라질 것 같다”, “이재명 시장이 되는 게 훨씬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남 변호사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면 공사 사장 얘기가 있다고 들었다”고도 했다. 앞뒤 문맥상 공사 사장은 유동규 씨에 대한 이야기다. ‘현 사장(황무성)이 임기가 있지 않느냐’는 주민의 질문에 남 변호사는 “임기는 있는데 그건 사임하면 된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가 발언한 시점은 대장동 개발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던 때였다. 그런데 남 변호사와 유동규 씨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고 행동했다. 2012년 4월 유 씨는 언론에 대장동을 민관합동 방식으로 개발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2013년 대장동 원주민들과의 대화에선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고 공사가 50% 이상의 지분으로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후 남 변호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선돼야 사업 진행에 유리하다고 주민들을 설득하면서 유 씨의 성남도개공 사장 임명설까지 언급한 것이다.
실제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재명 시장 재선 이후 상당 부분 남 변호사와 유 씨가 말한 대로 진행됐다. 성남시는 2015년 2월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는 등 개발을 본격화했다. 성남도개공은 50%+1주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유 씨는 대장동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하던 시기에 성남도개공 사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그 결과 민간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빠지는 등 민간업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사업이 이뤄졌다.
대장동 개발을 통해 남 변호사는 1000억 원대의 배당금을 받았고, 유 씨는 화천대유 측에서 700억 원을 약속받는 등 엄청난 수익을 챙겼다. 이들이 구상한 각본대로 민간업자에 특혜를 주게끔 사업이 설계됐고 진행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남 변호사가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선을 바란 이유, 유 씨 중용 가능성을 알게 된 경로를 확인해서 의혹을 규명하는 게 검찰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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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05:10:18
이재명의 대장동 화천대유는 정말로 아수라판이네!! 대장동게이트는 이재명놈이 수괴이며, 유동규가 설계하고, 김만배 남욱 정영학 등등은 행동책, 권순일 박영수 등등은 뒷배를 봐주고 푼돈 뜯어쓴 놈들이고, 몸통인 이재명놈은 수천억원은 해처먹었다고 봐야한다!
2021-10-18 05:11:06
김만배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그분’은 이재명이다! 이재명놈이 대장동의 주범이 아니라면 화천대유 사장인 김만배의 입에서 이런소리가 나올리가 없다! 대장동의 주범 이재명놈은 여러소리 하지말고 특검을 받고 감빵에 기어들어가라!
2021-10-18 10:27:53
이재명게이트는 그 몸통이 이재명을 가르키는데 검찰은 꼬리자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실체는 언제고 고개를 내밀어 감출수없다. 정권교체후 오늘의 검찰이 저지르고 감춘 실상을 반드시 밝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는 공정과 정의가 살아있는 날이오길빈다. 특검만이 진상을 밝히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