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기 논란 시장에 맡겨야[내 생각은/신현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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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코인 열풍이 뜨거웠다. 비트코인이 6000만 원을 돌파했을 땐 투자모임을 한 회사 내 팀 전체가 사직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코인 관련 서적이 쏟아졌다. 부동산으로 상처 입은 이들에게 코인은 마지막 보루처럼 여겨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이 급락했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최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다. 미국에선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돼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실물이 없고 변동성이 큰 코인은 투기라는 비판을 받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투기 수단 외 암호화폐가 사용되는 곳은 돈세탁이나 불법적인 분야뿐”이라고 비판한다. 일부에서는 규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코인을 투기로 몰며 금지한다는 발상도 위험하다. ‘보이지 않는 손’, 즉 시장의 힘을 믿을 필요가 있다. 금과 같이 대체재로서의 수요가 있다면 앞으로도 코인은 살아남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가격은 하락할 것이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나온 후 겨우 12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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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코인 투기#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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