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구입 불안 여전하다[내 생각은/박해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3일 03시 00분


지난 설날 연휴 마지막 날에 코로나19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이 의심되면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음성을 확인한 뒤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전 식구들을 동원해 약국을 찾아간 발품 덕에 간신히 손에 넣었다.

얼마 전 정부가 고위험군만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자가검사키트를 우선 활용하라고 하자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진 것 같다. 일부 약국의 키트 가격은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다. 정부는 “키트 물량이 충분하니 걱정 말라”고 하지만 체감하기 어렵다. 지금은 약국 등에서 개당 6000원에 팔고 있지만 내달 등교를 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학교에서 무상으로 키트를 제공받을 때까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자화자찬하던 K방역은 확산세가 거세지는 오미크론 변이 앞에서 속수무책인 것 같다. 마스크 대란과도 비슷한 현상이 자가검사키트에서 반복되니 국민들은 속이 터진다. 정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역 정책을 세우고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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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구입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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