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헬스장에 가서 트레이너에게 퍼스널트레이닝(PT)을 받으면서 그런 하소연을 하면, 트레이너들은 미소를 지으면서 운동은 시간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운동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필자도 비슷한 고민 상담을 듣곤 한다. 때론 머릿속으로 ‘우리가 이렇게 앉아 고민을 이야기할 시간은 있고, 운동할 시간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실제 어떤 것을 한번 시작하면 완벽하게 끝을 내야만 한다, 그런 약간의 강박이 있다. 운동과 관련해서도 그러하다. ‘운동을 1시간 해야 한다’ ‘10km를 뛰어야 한다’ 등의 약한 강박이 쌓이기 쉽다. 그런데 때론 이런 완벽주의가 운동을 시작하는 것 자체를 방해한다. 결국 운동할 시간이 없다기보다 운동할 ‘심리적 여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동이라는 테마를 ‘생각보다’ 더 노력해야 하는 것으로 분류해서 본인이 엄두내지 못하는 영역으로 몰아넣기도 쉽다. 운동이란 활동이 생각보다 노력이 많이 드는 것이고, 시간도 많이 소비되는데, 지금 나는 그것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중요한 일이 있다며 결국 운동을 후순위로 미루는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없지’는 않다. 직장인이라면 근무시간에 중간중간 화장실을 가기 마련이고, 점심시간 때 30분 정도 여유 시간, 그도 아니면 물이나 음료를 마시러 가는 몇 분의 시간을 누구나 갖게 된다. 이런 자투리 시간을 운동 시간으로 활용하는 법을 익히게 되면, 운동에 대한 심리적 저항을 넘어설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활력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무실 인근 피트니스 센터에 잠시 들를 여유가 없다면 직장에서도 가볍게 운동을 할 수 있다. 몇 분만 투자하면 된다. 쉽게는 의자나 책상을 잡고 한 다리를 뒤로, 혹은 좌우로 차는 것도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주의할 것은 이때 몸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덤벨이 없어도 의자나 책상을 잡고 팔의 힘으로 내려갔다가 올라가기를 반복하면 팔 근육을 생성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장시간 앉아 있으면 하체가 붓고, 식곤증과 무기력이 찾아온다. 이때 수분을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고 활력을 찾게 된다. 동시에 근육도 성장해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다리가 덜 붓는 효과도 있다. 문제는 실천이다. 미루지 말고, 바로 지금 따라 해 보면 어떨까.
여주엽 올블랑 대표는 2018년 스포츠 콘텐츠 유튜브 채널 ‘올블랑TV’를 개설해 근력 강화 등 각종 운동법을 무료로 소개하고 있다. 4월 기준 채널의 구독자 수는 186만 명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