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꺾마’ 독한 금연… 흔들림 없는 ‘국민MC’[김종석의 굿샷 라이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일 03시 00분


새해에는 건강 관련 다짐을 많이 하게 된다. 방송인 유재석은 금연 후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며 롱런의 발판으로 삼았다. 유튜브 짐종국 화면 캡처
새해에는 건강 관련 다짐을 많이 하게 된다. 방송인 유재석은 금연 후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며 롱런의 발판으로 삼았다. 유튜브 짐종국 화면 캡처

김종석 채널A 성장동력센터 부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김종석 채널A 성장동력센터 부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방송인 유재석(51)은 한때 골초로 유명했다. 입에 담배를 물고 살기도 했던 그는 2008년 결혼을 계기로 13년째 금연을 실천하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담배를 피우니 체력이 좋지 않더라. 숨이 안 쉬어지더라. 아이들 생기면서 끊게 됐다. 굉장히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쉬웠다”고 말했다. 담배 대신 운동에 매달린 그는 처음에는 집에 작은 헬스기구를 놓고 몸을 만들기 시작해 요즘은 피트니스클럽에서 매일 2∼3시간씩 꾸준히 땀을 흘리고 있다.

어느덧 50대에 접어들었어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30대 신체 나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 오랜 세월 정상을 지킨 비결이다. 키 178cm에 체중은 60kg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내가 좋아하는 뭔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두 개를 가질 수 없다.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 유재석이 밝힌 또 다른 금연 이유다.

새해를 맞아 이런저런 결심을 많이 하게 된다. 백해무익하다는 담배와의 작별 선언도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작심삼일도 허다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해마다 성인 흡연자 10명 가운데 1명 미만이 금연에 성공한다. 2018년 금연 성공률은 7.5%에 머물렀다. 그 이유는 금단현상과 습관적 행동이 꼽힌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니코틴의 혈중농도가 감소하면 불안, 초조,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가슴 두근거림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식사 후나 술자리,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기도 모르게 담배에 손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국민 MC’ 유재석(오른쪽)과 방탄소년단(BTS) 진. SBS 제공
방송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국민 MC’ 유재석(오른쪽)과 방탄소년단(BTS) 진. SBS 제공
금단현상은 금연에 나선 사람의 80% 이상이 겪는다고 하는데 금연 시작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금연 3일째에 최고조에 이른다. 금단현상 완화에는 찬물을 마시거나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금연 클리닉을 통해 전문가와 상담을 하거나 니코틴 패치나 껌, 먹는 약 같은 보조제 활용도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금연에 성공하려면 실천 가능한 전략을 세우는 게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금연 일로 정하거나 가족이나 동료에게 금연 계획과 목표를 알리면 담배를 멀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흡연 욕구로 힘들 때면 가족과 건강, 행복을 생각해 보거나 금연일기를 써도 좋다.

금연뿐 아니라 신년 다짐 단골 레퍼토리인 금주, 다이어트, 운동 등도 마찬가지. 밥을 반 공기만 먹는다거나 하루 1만 보를 걷기 위해 점심 식사 후 산책, 출퇴근 때 계단 이용 등 자신에게 맞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유재석도 녹화가 힘들거나 눈 오는 날 새벽 혼자 있으면 담배 생각이 날 때가 있다고 한다. 그래도 그는 “노담(No 담배)”을 되뇌며 기어이 참았다.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라 하는데 결연히 한번 꺾어버린 담배에는 눈길도 주지 마시길.

#중꺾마#독한 금연#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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