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돕자[내 생각은/전원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7일 03시 00분


튀르키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형제의 나라’다. 피와 눈물로 얼룩진 6·25전쟁의 비극 속에서 우리의 손을 잡아준 나라이기 때문이다. 당시 튀르키예는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우리나라에 파병했다. 1만4936명이 참전해 721명이 전사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희생이 컸다. 부상자는 2147명에 달한다.

파병이 늦어지자 당시 터키의 고등학생들이 “왜 형제의 나라에 군대를 파견하지 않느냐”면서 데모까지 벌였다고 한다. 한국의 경제성장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자부심을 느낀 나라이기도 하다.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대지진에 외교적 긴장 관계인 나라들도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우리도 도와야 한다. 지진 생존자들은 추위, 배고픔, 질병 등으로 절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추위를 피할 방한용품과 식품 지원이 절실하다. 사랑은 더하면 두 배가 되지만 곱하면 갑절이 된다. 과거 그들의 도움으로 현재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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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형제의 나라#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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