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한 시대의 음악은 고요하고 명랑해서 정치가 올바르고, 불안한 시대의 음악은 흥분하고 분노로 가득 차 있어서 정치가 괴이하고, 망해가는 시대의 음악은 감상적이고 슬퍼서 정치가 위태롭다.” 여불위(呂不韋)의 ‘여씨춘추(呂氏春秋)’에 나오는 말이다. 독일계 스위스 작가 헤르만 헤세는 이 말을 인용하며 2000여 년 전의 중국인들이 서양 음악이론가들보다 음악의 본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여불위에 따르면 음악은 본질적으로 고요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어야 한다. 그는 초나라가 멸망한 원인을 본질로부터 멀어진 음악에서 찾았다. 그들의 음악은 우울하고 격렬했으며 그럴수록 나라는 더 위험해지고 결국에는 망했다. 헤세는 그의 마지막 소설 ‘유리알 유희’(1943년)와 친구인 오토 바슬러에게 보낸 편지(1934년)에서 구체적으로 ‘여씨춘추’를 인용하면서 대중을 현혹하고 선동하는 음악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경계한 것은 음악이 사람들을 도취시켜 하나의 덩어리로 만드는 것이었다. 개인에게서 개인성을 지워버리고 수백 수천 수백만 명을 하나의 집단 충동으로 묶어 열광하게 만드는 영웅주의를 경계한 것이다. 그는 “환성, 비명, 감동, 눈물로 가득한 친목”을 유발하는 영웅주의가 결국에는 “전쟁, 광기, 유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염두에 둔 것은 나치의 광기였고 그의 생각은 결과적으로 틀리지 않았다.
그는 바흐와 모차르트가 음악의 본질에 더 가까운 작곡가라고 생각했다. 베토벤도 아니었고 바그너는 더더욱 아니었다. 그의 말마따나 그의 생각은 음악을 너무 도덕적인 잣대로 가늠하는 편협한 청교도주의에 가까웠다. 그러나 음악이 본질적으로 고요하고 조화롭고 명랑해야 건강한 사회라는 생각은 그리 틀린 것이 아닐 수 있다. 헤세의 말대로라면, 아니 그가 인용한 여불위의 진단대로라면, 슬픔과 분노를 비롯한 격렬한 감정들로 가득한 현대 음악은 위태로운 시대의 징후일지 모른다.
여불위나 헤르만 헤세나 왕은철 모두 엉터리. 어떻게 음악이 세상을 좌지우지 할 수 있겠는가? 다만 정치가 올바르면 태평한 시대가 열려 밝고 명랑한 음악이 유행을 타고, 정치가 괴이하면 불안한 시대가 되어 음악은 흥분하고 분노로 가득 차 있게 되며, 정치가 위태로우면 망조가 들어 감상적이고 슬픈 음악이 퍼져나가기 마련이다...라고 해야쟎겠는가?
2023-04-26 11:22:25
동양음악이 서양음악보다 음악의 본질에 가깝다는 헤세의 이야기는, 헤세의 개인적 취향에 따른 판단일 거라 봐요. 또한 편협한 청교도주의라고 표현한 부분은 헤세의 동양 문화와 불교에 대한 개인적 취향처럼 평론가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판단이신가 봐요. 바흐나 모차르트의 음악은 화성의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음악들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될 수 있지 취향에 따른 단순한 기호 차이로 폄훼할 단순한 수준은 아닌 듯하네요. 물론 그렇다고 동양음악이 본질에서 멀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고요. 작곡가가 사용한 음계 차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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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08:50:03
여불위나 헤르만 헤세나 왕은철 모두 엉터리. 어떻게 음악이 세상을 좌지우지 할 수 있겠는가? 다만 정치가 올바르면 태평한 시대가 열려 밝고 명랑한 음악이 유행을 타고, 정치가 괴이하면 불안한 시대가 되어 음악은 흥분하고 분노로 가득 차 있게 되며, 정치가 위태로우면 망조가 들어 감상적이고 슬픈 음악이 퍼져나가기 마련이다...라고 해야쟎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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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08:50:03
여불위나 헤르만 헤세나 왕은철 모두 엉터리. 어떻게 음악이 세상을 좌지우지 할 수 있겠는가? 다만 정치가 올바르면 태평한 시대가 열려 밝고 명랑한 음악이 유행을 타고, 정치가 괴이하면 불안한 시대가 되어 음악은 흥분하고 분노로 가득 차 있게 되며, 정치가 위태로우면 망조가 들어 감상적이고 슬픈 음악이 퍼져나가기 마련이다...라고 해야쟎겠는가?
2023-04-26 1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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