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협력 방안, 태평양도서국과 논의”[인사이드&인사이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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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 인터뷰
“도서국들, 인체 영향 충분 정보 있을 때만 방출 입장”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은 태평양 공유한 이웃사촌”

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9~30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개최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zoo@donga.com
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9~30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개최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zoo@donga.com
“한국과 태평양도서국(태도국) 14곳은 태평양을 공유하고 있는 ‘이웃사촌’입니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오염수 처리와 방류에 대한 태도국의 기본 입장은 우리와 유사합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태도국 정상회의’ 개최를 나흘 앞둔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오염수 방출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안전하다고 평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가 있을 때에만 시행돼야 한다는 게 태도국의 기본 입장”이라고 전한 뒤 “정부의 우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한 공조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한 양측의 공감대는 이미 지난해 10월 열린 제5차 한-태도국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 정부 전문가 시찰단이 후쿠시마 제1원전 등을 다녀온 뒤 열리는 만큼 시찰단의 현지 방문 내용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보고서 발표 전 최신 상황을 태도국과 공유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틀을 벗어나 인도태평양 역내 문제에 능동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다자국제회의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태도국과 본격적인 경제안보협력의 첫발을 내딛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박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태도국과 한국의 관계가 훨씬 가까워질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맞았다”며 기후변화와 해양수산환경, 인적 교류 등 한국이 태도국과의 협력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구 환경을 잘 보존해 후세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자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의 회복력(resilience)을 증진시키는 협력 구상을 만드는 데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국과 태도국은 기후변화와 해양수산환경, 인적 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국과 태도국은 기후변화와 해양수산환경, 인적 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아직은 제한적인 한국과 태도국의 접점을 늘리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지역 개발과 보건 의료, 교육역량 강화 등 태도국이 원하는 수요를 우리가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나가야 한다”며 태도국 맞춤형 K노하우와 협력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국민들이 편히 접근할 수 있는 항공 노선이라든지 문화 교류, 관광 등 프로그램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태평양도서국#후쿠시마 오염수 대응#협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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