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박미옥이 쓴 ‘형사 박미옥’. 더 뺄 말 없이 간결한 제목이다. ‘형사’라는 직업을 향한 저자의 자부심과 애정이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가 특별하게 여긴 것이 또 하나 있다. 책에서 “사전연습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한 곳, 바로 ‘현장’이다. 30년 넘게 온갖 범죄 현장을 거치며 가슴에 새긴 이야기를 묶었다. 글을 읽다 보면 저자가 ‘최초의 여형사’에서 ‘전설의 형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사람을 향한 애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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