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가 달력의 기념일은 다르다. 1월 16일은 영국 BBC가 미인대회 중계를 거부한 날(1984년), 3월 2일은 호주제 폐지 법안 통과일(2005년), 4월 22일은 여성 은행원 결혼 퇴직 각서제가 폐지된 날(1976년), 그리고 1983년 6월 11일은 국내 첫 진보 여성단체가 창립한 날이다.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한국여성의전화다.
창립식 축사에서 소설가 박완서 선생이 개탄했듯 “남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은 어떤 몹쓸 짓이라도 모르는 척하는 게 미덕”이던 시절 매 맞는 여성을 위한 전화 상담에서 시작해 1987년 국내 최초의 가정폭력 긴급피난처인 ‘쉼터’를 개설했고 성폭력, 스토킹, 데이트폭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40년간 전화 상담이 114만 건(연간 2만8500건), 쉼터를 거쳐 간 여성이 74만6000명이다. 2003년 여성의전화에 합류한 송란희 공동대표는 “40년 역사가 자랑스러우면서도 똑같은 폭력이 되풀이되고 있어 무력감을 느낀다”고 했다.
―여성의전화가 도운 피해자 중엔 한국 여성운동사에 기록될 이들이 많다.
“1988년 주부가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자른 사건이 있었다. 성폭력 정당방위를 처음으로 인정받아 무죄가 됐다. 1991년엔 9세 때 성폭력당한 여성이 성인이 되어 가해자를 살해한 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는 성폭력특별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됐다. 같은 해 10년간 폭행해온 남편을 죽인 여성이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1997년 가정폭력특별법이 제정됐다.”
―2020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도 있다. 여성의전화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피해자 지원에 앞장서 박 시장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들었다.
“피해자를 돕는 것이 우리 일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된다고 믿었다. 다행히 후원금이 줄지 않았다. 시민들이 지지 의사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 전 시장의 성폭력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긴 다큐 영화가 다음 달 개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성의전화는 “당장 멈추라”는 성명을 냈다. “막무가내 ‘성폭력 부정주의’는 민주도 진보도 아니다. 의리도 아니다. 패악질일 뿐이다.”
―여성의전화 출신 중엔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가 드물다.
“내부 규정에 따라 정계 및 공직에 진출하려면 조직 내 합의를 거쳐야 하고, 공천 신청 전 사퇴해야 하며, 공천을 못 받거나 낙선했을 때 1년 안에 조직에 돌아올 수 없고, 돌아와서도 총회의 의결을 거친 뒤 활동할 수 있다. 배우자가 출마하면 두 달 전 휴직해야 한다. 2000년대 초반 여성운동가들이 대거 정계에 진출할 때 만든 규정이다. 정치 바람을 타면 피해자 보호에 지장이 있을까봐 엄격하게 선을 그어놓았다.”
―시민단체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재정적인 독립이다. 상담소와 쉼터 운영에 정부 보조금을 받는데 그 비중을 총수입의 30% 이하로 낮추려고 애쓰고 있다. 그래야 조직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나갈 수 있다.”
―40년간 별 탈 없이 운영해온 비결이 무엇인가.
“피해자를 가장 가까이서 보고 있었던 것, 그게 정신 차리는 데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여성의전화가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분석한 결과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된 여성이 86명, 살인 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이 225명이다. 폭력으로 삶이 부서지는 위기의 여성들 곁을 지키며 안전한 세상을 위해 헌신해온 한국여성의전화 40돌을 축하한다.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단체의 이념을 정립해 초기의 모습대로 잘 끌어가려는 모습. 너무 훌륭합니다. 각종 사회단체의 목적과 맞지 않는 정치적 연대와 구호에 지쳐가는 이즈음, 정말 귀한 모범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이 재고되고 모두가 폭력을 지양하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2023-06-01 03:57:57
여성인 비서를 성희롱하다가 그것이 세상에 밝혀지니까 자살한 박원숭놈을 열사의 묘에다가 이장하고 박원순놈이 무슨 열사인양 떠받드는 좌빨민주당놈들은 여성 성폭행당으로 이름을 바꾸던지 당을 해산시키던지 해야한다! 성폭행범 박원순놈을 추앙하는 놈들의 집단 민주당을 해체시켜라! 그래야 대한민국의 여성의 권리가 살아난다! 그래도 민주당 이놈들을 찍어주는 대한민국의 여성은 정말로 개취급받아도 싸다!
2023-05-31 23:30:35
그렇니까 이른바 진영? 아마 계파 정치 얘기하나 본데 김영삼, 이회창, 이한동, 최병렬, 이인제, 이수성, 최형우로 대표되는 상도동계, 김대중, 권노갑, 한화갑, 박지원으로 대표되는 동교동계, 그리고 국본, 정일우, 이우정 등이 있었고 성추행 고은, 김근태, 장영달, 국민회의가 있었고 어디서 굴러먹던 돌들: 기자나 변호사, 목사가 박힌 돌 빼고 정치한다? 박원순씨 사건이 비극적이긴 하지만 성추행은 성추행이죠.
감사할 부분입니다. 정치에 욕심을 숨기고 여성단체인척하는 거짓말 장이들의 보면 역겨워는데 그래도 양심이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덕분에 그래도 조금 위안을 얻습니다
2023-06-01 14:33:40
모든 시민단체 운영은 후원금으로 해야한다. 지금 시민단체 대부분이 정치화 되었고, 순수한 의미로는 시민단체라는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이익단체에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편향하여 정부 및 지자체로 지원금을 받아내고있다 이래서야 어떻게 순수게 활동할 수 있는가? 시민단체의 후원금을 다 끊어야한다.
2023-06-01 14:24:06
대한민국 여성분들은 너무 빠쁜가? 강건너 불구경하낭?
2023-06-01 12:35:17
위선자 박원숭 ㅋㅋㅋㅋㅋㅋㅋ
2023-06-01 11:08:47
성폭력은 당연히 처벌받아야 하는데 성폭력이 아닌데도 고소해 상대방의 인생을 철저히 집밟히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남성 무고죄에 대해 엄히 처벌해야 양성 평등에 대한 말들이 줄어든다.
2023-06-01 11:02:22
세금이 필요한 사업내용은 정부가 직접운영하고 그외 사업비는 시민단체가 스스로 부담하라~
2023-06-01 08:05:39
남녀평등개념을 강화하고 동등한 인권개념을 갖도록 국가적 교육이 필요하다.
2023-06-01 07:35:47
정부에서 돈 받으면서 정부를 비판할 순 없잖아. 시민단체에 주는 돈은 국민세금. 이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 기준과 결과는 국회에서 매기자
2023-06-01 03:57:57
여성인 비서를 성희롱하다가 그것이 세상에 밝혀지니까 자살한 박원숭놈을 열사의 묘에다가 이장하고 박원순놈이 무슨 열사인양 떠받드는 좌빨민주당놈들은 여성 성폭행당으로 이름을 바꾸던지 당을 해산시키던지 해야한다! 성폭행범 박원순놈을 추앙하는 놈들의 집단 민주당을 해체시켜라! 그래야 대한민국의 여성의 권리가 살아난다! 그래도 민주당 이놈들을 찍어주는 대한민국의 여성은 정말로 개취급받아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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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22:07:08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단체의 이념을 정립해 초기의 모습대로 잘 끌어가려는 모습. 너무 훌륭합니다. 각종 사회단체의 목적과 맞지 않는 정치적 연대와 구호에 지쳐가는 이즈음, 정말 귀한 모범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이 재고되고 모두가 폭력을 지양하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2023-06-01 03:57:57
여성인 비서를 성희롱하다가 그것이 세상에 밝혀지니까 자살한 박원숭놈을 열사의 묘에다가 이장하고 박원순놈이 무슨 열사인양 떠받드는 좌빨민주당놈들은 여성 성폭행당으로 이름을 바꾸던지 당을 해산시키던지 해야한다! 성폭행범 박원순놈을 추앙하는 놈들의 집단 민주당을 해체시켜라! 그래야 대한민국의 여성의 권리가 살아난다! 그래도 민주당 이놈들을 찍어주는 대한민국의 여성은 정말로 개취급받아도 싸다!
2023-05-31 23:30:35
그렇니까 이른바 진영? 아마 계파 정치 얘기하나 본데 김영삼, 이회창, 이한동, 최병렬, 이인제, 이수성, 최형우로 대표되는 상도동계, 김대중, 권노갑, 한화갑, 박지원으로 대표되는 동교동계, 그리고 국본, 정일우, 이우정 등이 있었고 성추행 고은, 김근태, 장영달, 국민회의가 있었고 어디서 굴러먹던 돌들: 기자나 변호사, 목사가 박힌 돌 빼고 정치한다? 박원순씨 사건이 비극적이긴 하지만 성추행은 성추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