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 생활하기 시작한 초기 몇 년 동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한국 어딜 가나 대한민국 대기업들의 광고와 표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한국 곳곳에 국내산 제품이 넘쳐나 보였다. 대부분 수입품에 의지하는 몽골과 너무나 달라 속으로 매우 부러웠던 적이 많다.
역시 한국은 주요 생산국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급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까지 하였다. 필자가 한국에 온 그해 삼성에서 스마트폰 ‘갤럭시 1’을 출시했다. 당시 스마트폰에 대해서 아는 바가 많지 않았고, 이 정도로 스마트폰이 마치 신체 일부처럼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스마트폰은 다양한 즐거움과 재미 그리고 생활 편의성을 제공한다. 반면 다양한 부작용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엔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느껴진다. 그 이유는 초등학교 재학 연령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자녀와 휴대전화를 주제로 다투는 경우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자녀와 갈등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 또한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하고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 시대와 함께 스마트하게 지내기 위하여 학부모는 자녀와의 협상 기술을 늘려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사회적 문제는 미성년 자녀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다. 스마트폰이 편의성과 함께 부작용이 큰 것은 어른들에게도 해당되기 때문이다. 가끔은 스마트폰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가 그리울 때도 많다. 어쩌면 우리는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법을 익혀야 할지도 모른다.
필자는 오늘 주제를 통하여 스마트폰의 장단점을 다루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 속 꼭 필요한 존재가 된 스마트폰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이 생겼기에 글을 쓰게 되었다. 필자가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는 한국이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시장에서 어떻게 빠르게 강자로 올라섰느냐 하는 것이다. 아마도 ‘한국의 조직 문화’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한국에 수많은 종류의 직장이 존재하며 그중에 가장 취업하기 힘든 직장 중 하나는 대기업이지 않을까 싶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를 얼핏 들으면 다른 직장인보다 일찍 퇴직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들었다. 특히 기업을 운영하는 정책팀이나 개발팀에서 성과 중심적으로 일하다 보니 근무 기간 중 판매 실적에 매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즉, 내가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동안 빠른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 장기적이 아닌 단기적 성과를 고집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이는 누구 잘못도 아니다. 단기적으로 계획하여 성과를 빨리 내야 개인의 입장에서 인정도 받을 수 있고, 회사 생활도 오래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다양한 뉴스거리를 들으면서 필자도 모르게 삼성 스마트폰의 판매 성과가 꼭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 지 오래다. 그러나 삼성 스마트폰의 숨겨진 기능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매우 많다. 필자의 경우도 가끔은 ‘이런 기능이 내 폰 안에 있었구나’ 하고 놀랄 정도이다. AS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기능에 대한 손쉬운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필자의 경우 13년 동안 꾸준히 삼성 스마트폰을 쓰고 있지만 불과 며칠 전에 우연히 내 폰 사진 기능 중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누가 옆에 있었으면 부끄러웠을 정도로 몰랐던 기능이다.
한국의 기업에서 나오는 제품에 대한 평가가 좋을 경우 필자 또한 칭찬받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특정 기업에 대한 호감도에 앞서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애착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필자에게 일어나고 있는 애착심 현상은 한국에 동화되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어떤 독자들의 경우 필자를 이방인으로 생각해 서운한 말을 할 때가 있다. 필자처럼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생활하는 외국인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그리고 내국인으로 구분 짓지 않고 함께 어울려 좋은 영향을 주고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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