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바가지요금 관리 철저히 해야[내 생각은/엄현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3일 23시 45분


터무니없이 높은 액수를 정해 장사하는 ‘바가지’ 씌우기로 인해 축제를 위시한 국내 여행 인식이 나빠질 위험에 처했다. 유례없는 고물가로 국민들의 소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축제 시기에 맞춰 나타나는 바가지 상인에 대한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 전북의 한 축제에서는 돼지고기 바비큐 한 접시가 4만 원, 전남의 한 축제에서는 어묵 한 그릇이 1만 원이었다고 한다. 경북의 한 축제 현장에서는 한 상인이 옛날과자 3봉지를 14만 원에 파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하나같이 비정상적인 가격이다.

이와 같은 바가지 장사가 계속 성행하면 결국 시장 원리에 따라 경쟁력을 잃고 외면받게 될 것이다. 실제 최근에는 일본이나 동남아 등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었다. 해외여행에 비해 강점인 것이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것뿐이라면 국내 여행의 입지는 위험해진다. 지역 축제는 국내 여행에서 중요한 모객 수단이다. 지자체들은 적정 가격을 준수하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상인들도 과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국내 관광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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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바가지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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