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Busan is ready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1일 00시 03분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2030 세계박람회 경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파리=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2030 세계박람회 경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파리=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한국 대표단이 어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4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2014년 부산시민 139만 명의 지지 서명에서 출발한 엑스포 유치 노력이 올해 11월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막바지 레이스에 돌입한 것이다. 부산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월 부산을 방문한 BIE 실사단이 “부산은 모든 것을 갖췄다”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부산 시민들은 그동안 열심히 엑스포 유치를 준비해 왔다.

5년마다 열리는 ‘등록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힌다. 월드컵과 여름·겨울 올림픽을 이미 개최한 한국은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한다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3대 국제행사를 모두 치르는 나라가 된다. 그중에서도 경제 효과가 큰 엑스포는 활력이 떨어져 가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도 부산시 중심으로 추진하던 엑스포 유치를 2018년 국가사업으로 격상시켰다.

유치에 성공하면 2030년 5월부터 6개월간 부산 북항 일대에서 세계인이 참여하는 엑스포가 열리게 된다. 4조9000억 원의 적지 않은 사업비가 투입되지만, 348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면서 그보다 훨씬 큰 61조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이나 2002년 한일 월드컵보다 파급효과가 크고, 엑스포를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국내 일자리 50만 개가 만들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6·25전쟁의 피란처였던 부산은 70여 년 만에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했다. 2차 대전 후 독립해 전쟁의 참화를 겪고도 산업화·민주화에 성공하고, 선진국에까지 진입한 한국의 현대사, 성공 스토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부산은 다른 경쟁 도시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 K컬처에 대한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도 부산의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한국 대표기업 총수들도 세계 각국 정부, 기업들과 만나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쳐 왔다. 엑스포 개최를 위한 부산의 준비는 모두 끝났다. 최종 개최지 결정까지 남은 5개월간 부산 시민과 정부, 기업이 힘을 합쳐 유치 성공이란 결실을 거두길 응원한다.
#국제박람회기구#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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