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합동 주한 프랑스대사관(사진)은 김중업(1922∼1988)의 대표작이다. 그는 프랑스에서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제자로 함께 일했던 1세대 건축가. 1962년 완공된 프랑스대사관의 핵심은 지붕이다. 대사관 업무동(파빌리온 김중업)은 1층을 비운 필로티 건물로 양탄자가 날아갈 듯 지붕이 하늘로 치솟는다. 대사관저와 업무동은 부드러운 곡선의 가교가 이어준다. 중앙 정원을 부채꼴처럼 둘러싼 건축물은 마치 군무를 추는 듯 경쾌한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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