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보통 식사 한 끼에 5000∼6000원 하던 것이 지금은 대부분 1만 원 언저리가 된 것 같다. 가계 부담도 커졌다. 재료비나 인건비가 올라 어쩔 수 없이 올린다 해도 너무 오른 것 같다. 그런데 재료비 등이 내려도 음식값은 불변이다. 한 번 올린 가격을 좀처럼 내리지 않는 비정상이 이젠 정상처럼 된 사회가 됐다. 이런 관행을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관리하고 행정지도할 수 없나. 오른 음식값에 부담을 느껴 소비자들이 찾지 않으면 요식업계는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음식값을 관리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한 것 같다.
음식점도 당장 음식값을 올려 경영 수지를 맞추려 하지 말고 손님들의 주머니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재료값 등이 인하되면 음식값을 내리는 모습도 보여줘야 신뢰를 얻을 것이다. 손님들이 잘 먹지 않는 반찬 가짓수를 줄여 음식값을 조정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손님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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