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존 도어는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부의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기후테크를 제시했다. 그리고 OKR(Objective Key Results), 즉 목표를 설정하고 핵심 결과로 이를 측정하라는 경영전략을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제시했다. 기후테크란 온실가스를 줄이거나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는 기후적응 기술을 이용한 산업을 의미한다.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산업이자 국가의 신성장 분야다.
왜 전설적인 투자자가 지금 당장 엄청난 경제적 이윤을 창출할 것 같지 않은 기후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답은 여기에 있다.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전 지구적으로 어마어마한 기후변화 피해가 있었다. 엄청난 폭우로 인한 홍수는 눈앞에서 사람이 떠내려다가도 손을 쓸 수 없었고, 작은 불씨로 시작된 산불은 지구를 붉게 물들일 정도로 거침없이 타올랐다. 이제 기후변화 피해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기에, 이 모든 문제의 핵심인 온실가스를 줄이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모든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출발점은 정확하고 과학적인 측정이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서는 정확한 배출량의 측정,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의 측정,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플럭스의 측정. 그것이 단순한 통계이든 복잡한 관측이든 간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는 측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측정 기반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산업, 정책, 제도 등을 만들어 가야 한다. 정확하고 과학적인 측정을 통해 우리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후테크를 통해 또 다른 산업혁명의 불을 피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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