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 누구나 자신이 아는 사실과 의견을 추가할 수 있는 일종의 백과사전들이 있다. 허위사실, 편향된 정보 등의 단점도 있지만 인물, 사건, 역사 등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어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백과사전에 올라오는 국방 관련 정보가 과연 괜찮은지 의문이 든다.
첫째, 적에게 노출되면 안 될 군의 편제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검색만 하면 우리 군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부대의 위치는 어디인지, 현재 지휘관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둘째, 우리 군의 여단장부터 사령관, 참모총장, 합참의장까지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군에 대한 정보가 노출되고 있다. 적에게 어떻게든 활용될 수 있다. 셋째, 이러한 형식으로 지속적으로 국방 정보가 노출되면 ‘이 정도 정보 공개는 상관없구나’라는 보안 인식이 현역 및 예비역들에게 만연해질 위험도 있다. 국방 당국에서는 인터넷 백과사전을 통해 노출되고 있는 국방 정보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한 틈의 국방 정보도 새어나가지 않게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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