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나면 어김없이 유튜브 검색어 상위에 뜨는 단어가 있다. 바로 ‘다이어트’다. 긴 연휴 기간 누군가는 고향 집으로 돌아가 활동량이 많지 않은 상태로 고열량의 차례 음식을 먹고, 누군가는 여행을 떠나 걱정 없이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돌아와 후회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석 연휴는 대부분의 피트니스센터나 스포츠센터가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평소 규칙적인 운동 습관으로 건강을 지키던 사람도 운동에 대한 관성을 잃게 되어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데에 강한 의지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렇다고 이런 채움(?)의 시간이 우리에게 반드시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긴 연휴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타이트하게 식단을 관리하며 건강을 지켜왔던 사람에게 그동안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며 신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강제 휴식의 기간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평소 운동이 부족했던 사람은 연휴 기간 체중을 얻은 경험이 그간 미뤄왔던 운동을 시작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기간에 ‘얼마의 체중이 늘었고 얼마나 운동을 안 했는가’가 아니다. 이 상황을 계기로 ‘앞으로 어떻게 습관을 만들고 어떤 운동을 통해 내 모습을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다. 그 결단이 아직 4개월이 남은 2023년을 건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혹은 운동을 하지 않는 게으름의 관성을 더 강화시킬지를 가르게 된다.
많은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점은 단기간에 살이 찐 만큼 어떻게 하면 단기간에 원상복구를 시키거나 혹은 그 이상의 효과를 보느냐일 것이다. 그러나 빠르게 효과를 보려고 욕심을 내면 강도 높은 운동만 찾게 돼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하자니 걱정부터 앞서 오히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할 수 있고, 한번 해볼 만한 적절한 난이도의 운동을 찾아 시작하는 것이다. 아주 가볍지도 않지만, 운동하고 나면 땀이 흐를 정도의 운동을 30분 정도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운동에 대한 저항감이 낮아진다. 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돼 운동하는 습관도 효과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다.
오늘은 추석 연휴에도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30분 5000보 걷기 운동을 준비했다. 단순히 제자리에서 5000걸음을 걷는 것이 아니라, 걷는 도중 상체와 코어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움직임을 줘 상·하체 근력을 모두 단련시키고 높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한다.
오늘 30분 운동을 통해 추석 휴식 기간 이후 더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올해 남은 4개월을 더욱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여주엽 올블랑 대표는 2018년 스포츠 콘텐츠 유튜브 채널 ‘올블랑TV’를 개설해 근력 강화 등 각종 운동법을 무료로 소개하고 있다. 10월 기준 채널의 구독자 수는 207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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