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화가를 꿈꿨으나 지금은 라이더로 일하고 있는 ‘나’는 미국의 로버트 재단으로부터 기이한 제안을 받는다. 작품 활동을 전폭 지원할 테니, 대신 결과물 중 하나를 불태워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 재단의 이사장인 로버트는 ‘말하는 개’다.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는 소설은 익숙한 상식과 통념을 잠시 내려놓으라고 우리에게 제안한다. 그리고 원본(작품)과 화제성(소각)의 충돌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 속 예술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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