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에 불린 콩을 넣고 매일 물을 주고 어둡게 해주면 콩에서 싹이 나기 시작한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 시루 안엔 콩나물로 가득해진다. 갑자기 키가 크는 아이들에게 콩나물처럼 컸다는 비유가 실감 난다. 옛날엔 짚을 태워 새까만 재를 콩 사이에 넣어 콩나물을 키우기도 했다. 콩과 콩 사이에 재가 있으니 콩나물 키우는 물의 양도 적고 수분 유지도 잘되고 살균 효과까지 있어 콩나물이 잘 썩지 않는다. 담양 양진재 종가에서 맛본 재콩나물은 유독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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