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와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밀려 부산이 탈락하자
아쉬워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장성민 대통령실미래전략기획관, 최 회장, 한 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파리=뉴스1
한국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부산은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9표를 받아 119표를 획득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패했다. 정부 안팎에선 또 다른 경쟁지였던 이탈리아 로마의 표를 흡수해 사우디와 2차 결선에서 승부를 지을 것이란 시나리오까지 공공연히 거론됐으나 예상보다 큰 표차로 1차 투표에서 결론이 났다.
이번 엑스포 유치전은 부산 시민들의 열망 속에 민관이 함께 뛴 509일의 대장정이었다. 지난해 7월 정부 유치위원회 출범 후 민관 대표단은 지구 495바퀴를 도는 거리를 움직이며 182개 BIE 회원국 정상과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아프리카 오지를 찾아다니며 부산의 매력을 알렸다. 삼성, 현대차, LG, SK 등 주요 기업들도 전 세계를 돌며 총력전을 펼쳤다.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19 대 29’의 표차는 아쉬움과 허탈함을 넘어 민망하기까지 한 결과다. 정부 관계자들은 “대역전극이 가능할 것”이라거나 “해볼 만한 수준으로 따라잡았다”고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그만큼 부산 시민을 포함한 많은 국민들의 실망도 컸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 담화를 갖고 “모든 것은 제 부족의 소치”라며 “저희가 느꼈던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고 한 것은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윤 대통령이 특정 사안에 대해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처음이다.
그 점에서 정부의 유치 전략, 추진 과정, 상황 판단 등에 문제는 없었는지 냉정하고 꼼꼼하게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유치 캠페인을 독려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희망적인 표현을 쓸 수는 있지만, 전략을 짜고 이행을 진두지휘하는 정부의 판단은 냉정해야 하고 그 근거가 되는 정보는 정확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해야 할 정부 기관들이 그동안 무얼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선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도저히 뒤집을 수 없는 판세’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도 상부에 차마 그대로 보고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는 말도 나온다. 정부 소통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
사우디의 ‘오일머니’ 물량 공세를 탓하거나 뒤늦게 유치전에 나선 전(前) 정부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벗어난 접근이다. 오판에 근거한 낙관론이 국민 기대치를 과도하게 올리고 결과적으로 외교력과 행정력의 낭비를 초래한 측면이 있다는 비판을 정부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2035년 엑스포 재도전을 외치기에 앞서 이번 유치전의 실패 과정부터 철저히 복기해야 할 것이다.
관여된 장관 청와대비서진등등 허풍 떤 책임자 전원조사 대통령과 국민을 실망시킨자들을 엄중문책 교체하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하라
2023-11-30 17:59:21
어차피 절대왕정인 사우디는 쿠데타나 시민혁명으로 무너질 것이다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개최권 따 올 수가 있다
2023-11-30 13:33:38
강서구청장이나 엑스포나.... 현실 인식하고는....
2023-11-30 12:36:04
실패?...우리가 사우디를 꺾고 유치에 성공할 거라고 믿은 국민은 과연 얼마나 될까? 확신보다는 기왕에 준비해온 거 성공여부를 떠나 최선을 다해보자는 정도 아니었나? 실패로 책임추궁은 옳지않다.만일 한국이 사우디를 물리쳤다면(애초에 가능성이 희박)...사우디와의 경제외교실리에 도움이 될까? ...우리는 경제적 실리를 취할 가능성을 안고 더이상 문제삼지 말아야한다.동아부터...
2023-11-30 12:21:29
유치하는데 실패는 했지만 대한민국을 전 지구 방방 곡곡에 알린 것 자체가 큰 성과이다! 문개와 달리 윤대통령과 내각 기업 국민들이 총화 단결한 결과이고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킬 수 있다
전쟁에서는 선빵이 가장 중요하다 그럼에도 문가는 쌩쑈하느라 5년동안 허송세월만 보냈다
2023-11-30 09:31:39
지난 강서보궐선거도 마찬가지고 이번 엑스포 유치건도 그렇고,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크게 반성해야 한다. 정확한 정세보고가 생명인데, 그걸 못하게 만든 내부 분위기... 이게 가장 큰 문제다. 이런 분위기를 만든 원인은 대통령의 태도 자세가 경직되고 일방적이라는 거야. 부드럽고 관용적이고 유연한 태도가 아니니, 이런 내부 분위기를 만든 거여. 다들 알잖아..
2023-11-30 08:47:04
새만금 잼버리 사태 때는 전북도 그렇게 욕하더니 이번엔 부산시에는 찍소리 안하네 여당인사들. 기업가들은 대충 판세를 알텐데 정부에 끌려다닌다고 고생만. 돈만쓰고 콩고물도 못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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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00:20:02
가망성 없다고 포기했으면 그걸 시비걸었을 논설쟁이 글.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너 잘 났 다.
2023-11-30 00:28:16
아프리카 무슬림들이 다 밀어주었구먼.
2023-11-30 00:46:34
도저히 뒤집을 수 없는 판세라는 것을 실무자들이 알면서도 도저히 상부에 보고 할 수 없는 이런 경우가 아직까지 우리 관료세계에 남아있다니 그건 말이 안되는 소리다. 그 실무자가 어떤 사람인지 당연히 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