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 조계종은 지난달 29일 입적한 자승 스님이 생전에 일찌감치 남겼다는 열반송(임종게)을 공개했다. 원래 열반송은 고승들이 숨을 거두기 전 평생의 깨달음을 압축해 전하는 마지막 말이나 글을 뜻한다. 생사에 연연하지 않는 초월의 경지와 폐부를 찌르는 성찰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열반송 중에선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성철 스님이 남긴 것이 가장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넘는다/산 채로 지옥에 떨어져 한이 만 갈래나 되는데/둥근 수레바퀴가 붉음을 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마치 자기 죄를 고백하는 듯한 이 열반송은 구구한 해석을 낳았다. 성철 스님의 상좌(제자)였던 원택 스님은 “생전 신도들에게 ‘내 말에 속지 마라’고 자주 말했던 것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깨달음을 얻으라는 스님 특유의 반어법이 담긴 것”이라고 풀이했다.
▷예전엔 보통 5언, 7언 절구의 한시(漢詩) 형태로 남겼지만 한자를 모르는 세대가 많아지면서 간결하게 한글로 남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 대표적 비구니인 광우 스님은 2019년 ‘떠나는 바람은 집착하지 않는다. 그저 왔다가 갈 뿐이다’라는 열반송을 남겼다. 무소유로 유명한 법정 스님의 열반송은 2010년 임종한 지 8년 만에 미발표 원고 등을 책으로 낼 때 함께 공개됐다. 그는 “분별하지 말라. 내가 살아온 것이 그것이다. 간다. 봐라”라고 했다.
▷열반송조차 불필요한 겉치레라고 본 스님들도 있었다. 8대 종정을 지낸 서암 스님은 제자가 열반송을 남겨 달라고 하자 “나에겐 그런 거 없다. 정 물으면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 그게 내 열반송이다”라고 했다. 2021년 입적한 월주 스님(전 총무원장) 역시 “내가 살아왔던 모든 생애가 바로 임종게가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열반송이 마치 고승의 징표처럼 여겨지는 세태에 대해 “임종게 없이 돌아가신 분의 상좌들이 임종게를 (만들어) 발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자승 스님은 2009년부터 8년간 제33,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뒤에도 조계종의 막후 실세로 활동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주변 스님들과의 다툼과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 대학생 전법을 위해 10년간 힘쓰겠다고 했던 그가 갑자기 분신과 흡사한 ‘소신공양’ 형태로 세상을 떠나자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분위기도 있다. 불교계에서 십수년 동안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그는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었던 것일까. 사라지는 인연…. 그가 미리 남긴 열반송이 그의 마지막을 암시한 듯하다.
멀쩡히 살아있던 사람이 갑자기 자살을 할때는 필시 무슨 까닭이 있는법. 아무리 스님이지만 뚜렸한 이유도 없이 절간에서 기름을 붓고 불을내어 자살을 하다니… 필시 세상에 말하기 거북한 이유가 있을것 같다. 누군가 이 불편한 사유를 들이대니 스스로 자살을 선택하였거나 자살을 강요 했을것 이라 생각한다.
2023-12-02 12:51:07
불교계도 서울대 출신등 학력이 좋아야 대접받고 속세집안에 돈도 있어야 절생활하기 편하단다. 무소유고 나발이고 어느정도 개수작이다 하하..법정은 실컷 세계를 다 돌아다니고 탁발이나 걸어다닌것도 아니고 비행기 타고 다녔다. 그러고 무소유야? 앉아서 천리 서서 만리를 내다보는데 여행이 무슨 소용이 인나? 하하
2023-12-02 12:10:15
자승 스님이 자신의 살아있는 몸을 불에 태우는 날 띠동갑 함씨는 대중에게 악담을 퍼부으면서도 욕인지도 모르는 구나. 방울 달린 것들이 방울 없는 것을 제대로 못 다루는 구나? 그것도 손짓과 함께. 죄악의 극치. 주 예수님의 제자 신부? 뭔 소리?
2023-12-02 11:09:07
멀쩡한 집은 왜 태워먹고 제자들한테 각자 2억원을 갹출해서 언제까지 지으라매? 미친.... 중들이 그렇게 돈이 많아? 도대체 법정 스님한테 뭘 배운거야.
2023-12-02 10:24:05
대한불교조계종은 1990년이후 아수라같은 종단이었다.물론 사회적인 영향이 다소 있었던점도 있지만 개혁이란 명분으로 승려간의 이전투구,폭력이 난무하고 승려들의 도박, 음주등이 창궐하였다. 이시기에 자승이란 걸죽한 인물이 총무원장으로 등극하면서 질서가 안정되고 상월선원 동안거,천리 명산대찰 도보, 43일 인도성지도보 등 수행붐을 조성하여 불교발전이 크게이루어졌다. 스님일 말한대로 소기의성과를 이루고 할일이 없어 인연을 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참훌륭한 스님이라고 사료된다.
2023-12-02 10:02:50
가면 민폐 안끼치고 갈 일이지.. 절간 건물을 왜 다 태우고 가냐? 동남아 불교국가들에서 중이 길한가운데 앉아 분신하는거 봤어도 저런건 첨본다야....
2023-12-02 08:30:54
세상에 나오셔서 책임을 질 일을 만드셨어야 구할게 있고 인연이 있지, 세상에 나와서 저질러 놓은 일이 많은 나는 잘 못산 것이 확실 ~
2023-12-02 01:20:27
자승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무도한 검사독재 정권이 나라와 민생들을 수렁으로 몰아넣는 것을 보면서 뒤늦은 후회를 한 것 같다. 이제라도 양심을 속이지 않으려 노력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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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2 12:10:15
자승 스님이 자신의 살아있는 몸을 불에 태우는 날 띠동갑 함씨는 대중에게 악담을 퍼부으면서도 욕인지도 모르는 구나. 방울 달린 것들이 방울 없는 것을 제대로 못 다루는 구나? 그것도 손짓과 함께. 죄악의 극치. 주 예수님의 제자 신부? 뭔 소리?
2023-12-02 10:02:50
가면 민폐 안끼치고 갈 일이지.. 절간 건물을 왜 다 태우고 가냐? 동남아 불교국가들에서 중이 길한가운데 앉아 분신하는거 봤어도 저런건 첨본다야....
2023-12-02 01:20:27
자승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무도한 검사독재 정권이 나라와 민생들을 수렁으로 몰아넣는 것을 보면서 뒤늦은 후회를 한 것 같다. 이제라도 양심을 속이지 않으려 노력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