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제조사들이 가격을 단번에 대폭 올리거나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용량을 확 줄여 소비자를 속이거나 기만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김, 만두, 맥주, 소시지, 사탕, 우유, 치즈, 핫도그, 견과류 등 9개 품목의 37개 상품에서 올해 이런 변칙 인상이 발견됐다. 평균 27g이나 줄었는데 기존 용량 대비 12% 감소한 셈이다.
정부는 뒤늦게 제품 포장지에 용량 변경 사실 표기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프랑스와 독일 등 대형마트에서는 용량을 줄인 제품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별도 판매대에 놓아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우리도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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