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왕들이 무엇을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할 때, 진정한 왕은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한다.”
―만화영화 ‘라이온 킹’ 중
라이온 킹 애니메이션에서 왕 무파사가 아들 심바에게 한 말이다. 오래된 작품이지만 인생에 조언이 필요할 때 가끔 다시 보게 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디즈니 영화이긴 하나, 어른들에게도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교훈이 많이 담긴, 감명 깊은 영화다. 만화 외에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보기도 했는데 음악에 취해 눈물까지 흘린 기억이 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긴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아프리카를 다스리는 사자 왕 무파사가 동생 스카에게 살해당한 뒤, 아들 심바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왕좌를 되찾는 내용이다. 줄거리만 보면 ‘뻔한’ 이야기 같지만, 심바가 그의 자리로 돌아가는 여정은 지금도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
‘진정한’ 왕은 무엇일까. 최근에 라이온 킹을 다시 보고 무파사의 대사가 크게 와닿았다. 진정한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 진정한 리더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을 받아내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한다는 것, 그것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리더와는 다른 관점인 듯해 흥미롭다. 남에게 먼저 주는 것은 의외로 용기와 믿음이 필요하다. 권력을 가진 이라면 더더욱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리더는 지배력뿐 아니라 큰 비전을 제시하고 나아가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무파사가 말한 ‘무엇을 준다’ 역시 그런 리더의 봉사와 기여가 아닐까 싶다. 봉사와 기여를 통해 무리의 구심점이 되고, 자연스레 다른 이들의 동참을 유발하는 것이 바로 리더십의 핵심이지 않을까. 그런 포용력을 가진 리더, 그런 무파사 같은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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