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운동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나를 소개하면 상대방이 가끔 이처럼 대답할 때가 있다. 건강을 돌보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잘 알겠는데, 시간도 에너지도 없어서 쉽게 실행에 옮길 수 없다는 것이다.
운동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문제는 늘 간단치가 않다. 심지어 그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사회에서 꽤 큰 성과를 내고 직장 생활을 잘해 나가고 있는 상태다. 그럼 왜 운동에 관해서만 이렇게 실행이 어려운 것일까?
상대방이 정말 진지하게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며 어떻게 하면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올 때 난 ‘운동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한번 진지하게 답해달라고 이야기한다. 그럼 당연히 여러 가지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한 체력으로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해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을 듣는다. 삶에서 운동의 효용성과 운동을 하지 않았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인지하고 있는 답변이다.
문제는 이러한 것들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데도 운동을 시작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때는 난 역설적으로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운동을 하라고 이야기해본다. 어른이 되며 우리는 자신을 돌보는 것보다 타인이나 가족 혹은 회사를 돌보는 데 더 익숙해졌다. 나에게 할당된 책임감 때문에 나보다 타인이나 조직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당연해진 것이다. 내 건강을 해치며 야근을 할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족과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약간의 심리적 트릭을 이용해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타인을 위해 운동하는 것이다.
이런 심리적 트릭을 사용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사회화되었기 때문이다. 타인을 위한 책임감을 트리거로 운동을 시작한다고 해도 결국 그것에 대한 수혜를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운동을 시작하고 머지않아 타인이 아닌 자신을 위한 운동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된다.
자신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게 어려웠다면 오늘부터 사랑하는 가족 혹은 타인을 위해 운동을 시작해보자. 오늘은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30분 체지방 태우기 홈트레이닝을 준비했다. 비만은 고혈압 등 성인병의 가장 큰 적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 운동으로 적절하게 체중을 관리해서 2024년엔 변화를 맛보기를 바란다.
여주엽 올블랑 대표는 2018년 스포츠 콘텐츠 유튜브 채널 ‘올블랑TV’를 개설해 근력 강화 등 각종 운동법을 무료로 소개하고 있다. 12월 기준 채널의 구독자 수는 210만 명이다.
※ 여주엽 대표의 ‘땀 뻘뻘나는 30분 운동!’(https://youtu.be/I7bEBV4x3Oo?si=INElXtvb4uRiFj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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