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사회에서 소는 농사에 요긴하며 신성한 가축이었다. 특별한 날, 소를 잡으면 고기는 물론이고 내장 등 각종 부산물도 모두 이용하였다. 소의 뼈와 머리를 넣고 오랜 시간 푹 곤 소머리국밥. 살코기에 비해 싼 원재료인 소머리를 손질하고 잡내를 없애는 기술이 있다면 부가가치를 높이는 외식 품목이기도 하다. 아직도 지방에 가면 장작을 때며 가마솥에 끓이는 소머리국밥 전문점을 만날 수 있다.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여 춥고 힘든 날 그리운 한 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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